[후원스토리]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기부 팔찌 판매 두 번째 이야기 '봉명중학교 김동언 학생과의 만남'

후원사업팀 2020.02.10 13:44 댓글 (3) 조회 (3,298)

201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반갑고 기쁜 이야기가 노무현재단에 전해졌습니다. 15살의 어린 세 친구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기념하는 팔찌를 제작하고 그 수익금을 노무현시민센터로 기부해준 소식이었죠. 기쁜 소식의 주인공, 봉명중학교 김동언 학생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동언학생 단독사진.jpg

동언 학생, 반갑습니다. 함께한 친구들을 대표하여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김해 봉명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언이고요. 남연지, 이예빈 친구와 함께 김해프로젝트에서 노무현 대통령 업적 알아보기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김해프로젝트에서 특별히 '노무현 대통령'을 주제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이번에 단체 주제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실천적 나눔'이었어요. 이 주제를 중심으로 작은 주제를 선택하는 건데 그 중에 노무현 대통령님도 있었죠. 처음엔 가볍게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했는데 막상 큰 주제와 연결 짓자니 너무 어려웠어요. 지속 가능한 실천적 나눔을 저희가 직접 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을 하면서 대통령님 자체가 '지속 가능한 실천적 나눔'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퇴임 후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서 친환경 농사도 하시고 환경도 가꾸셨던 일들이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잖아요. 대통령님께서는 김해를 위해 많은 노력과 활동을 하셨는데 지금의 저희들은 전부 잊고 지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대통령님이 계속 기억될 수 있도록 해보고 싶었습니다.

 

기부 팔찌라는 아이디어도 대단한데, 팔찌에 'I remember him'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에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긴 건가요?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억하게 하고자 이 활동을 하는 거잖아요? 요즘은 자기 삶을 사느라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서는 많이 잊고 지내죠. 그런데 언제든 손목에 있는 팔찌가 보이면 자연스레 이 문구도 보게되고 대통령님을 한 번 더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솔직히는 멋있는 대통령님의 명언을 넣고 싶었어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 문구요. 그런데 너무 길어서 팔찌에는 안 들어가더라고요. 'I remember him'은 제가 떠올린 문구인데요, 이 문구로 사람들에게 대통령님을 기억해달라는 저희의 마음을 전한 거죠. 아쉬운 마음에 포장할 때 대통령님 명언으로 책갈피를 만들고 팔찌에 엮었어요. 그렇게 하면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뜻을 더 제대로 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팔찌디자인(김동언학생).jpg

친구들 덕분에 팔찌를 한 시민들은 언제든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릴 거예요. 혹시 활동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거나 느낀 모습이 있었나요?

저는 어머니께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많이 좋아하셔서 어렸을 때 봉하마을에 몇 번 가봤어요. 노무현 대통령하면 따뜻하고 많이 웃으시고 열심히 하시는 분으로 떠올라요. 10월에 저희끼리 봉하마을 가서 대통령님 생가부터 묘역까지 죽 둘러보고 노무현재단 팀장님과 인터뷰도 해보니 그 많은 일을 늘 진심을 다해 하셨다는 것에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자료를 찾으면서는 노무현 대통령님 사진도 여러 장 봤는데요. 부드럽지만 진지한 모습이 인상 깊었고 웃는 모습에서는 정성과 사랑이 많이 느껴졌어요. 특히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며 웃고 계신 사진이 가장 좋아요. 가장 따뜻해 보이셔서요. 저도 노무현 대통령님 처럼 모든 일에 정성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많이 힘들겠죠?

노무현 대통령님 머리 위 하트사진.jpg

동언 학생은 이미 노무현 대통령처럼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요? 이번 김해프로젝트에서도 추운 날씨였음에도 열심히 팔찌도 팔고 대통령님도 알렸잖아요. 활동하면서 언제 가장 뿌듯했어요?

11월 초 실천의 날에 내외동 사람이 많은 곳에서 기부 팔찌를 판매했어요. 노무현 대통령님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었죠. 그래도 생각해보면 저희를 응원해주신 분들이 훨씬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에게 '노무현 대통령님 멋있다, 존경스럽다.' 공감해주시고 칭찬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거든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각을 저희들이 드릴 수 있어 특히 더 뿌듯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희들도 색다른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럼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어요?

그것도 팔찌를 팔 때인데 대통령님을 싫어하시는 분들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욕은 안 하셨지만 저희를 안 좋게 바라보시면서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여기 나와서 뭐 하는 것이냐." 나무라던 분들이 있었거든요. 아무리 저희가 취지를 설명해드려도 계속 똑같으셔서 답답했죠.

 

팔찌 제작도 조금 힘들었어요. 팔찌 디자인도 하면서 팔찌 제작비용을 모으느라 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했거든요. 3학년 선배님들과 반 친구들에게도 모금을 해보려고 아침 일찍 교문 앞에도 나가보았지만 성과가 크지 않아서 실망했었어요. 다행히 선생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팔찌를 만들었죠.

 

참 감사하게도 그 수익금을 노무현시민센터에 후원해주었어요. 후원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처음 계획할 때부터 노무현 대통령님과 제일 가까운 곳에 기부하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그렇게 노무현재단을 알게 됐죠. 노무현시민센터는 수익금을 기부하려고 연락했을 때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재단에서 노무현시민센터를 말씀하시기에 별 뜻 없이 후원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팔찌를 판매한 것이 대통령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함이었는데 노무현시민센터가 저희와 목적이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그 사실을 알고부터는 '노무현시민센터에 잘 후원했어.' 저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습니다. 잘 모르고 한 후원인데 제 마음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서 신기했어요. 목적이 같은 곳에 후원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일이죠.

 

친구들의 후원금은 노무현시민센터를 튼튼하게 짓는데 사용될 거예요. 노무현시민센터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올바른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에 잘 자리할 수 있도록 깨어있는 시민들의 활동을 돕는 공간이에요. 동언 학생은 노무현시민센터가 완성되면 어디를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가요?

시민센터 단면도.jpg

저는 대통령의 서가요. 왜냐하면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 알게 되면서 대통령님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큰 도서관에 가도 대통령님 책은 많지 않더라고요. 대통령의 서가라면 대통령님과 관련된 많은 책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방문하게 된다면 그곳에서 책을 마음껏 읽고 싶어요.

 

그렇다면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이 활동은 꼭 해야 한다.' 생각하는 것이 있나요?

저는 학생들이 와서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 쉽게 배우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초등학생은 많이 어리니까 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거면 좋을 것 같네요. 대통령님께서 계셨을 때와 저희들과는 시간 차이가 많잖아요. 대통령님께서 훌륭한 일들을 많이 하셨는데 그것들이 계속 기억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대통령님의 업적 중에서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것들을 저희에게 쉽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저는 꼭 참여해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동언 학생이 생각하는 사람 사는 세상이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서로의 다름 때문에 싸우고 다투는 세상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그 다름으로 더 다양한 발전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꿈꾸고 있어요. 학교 안에서도 친구들끼리 차별하고 무시하는 그런 일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 모습 말고 조금씩 다른 모습이 있더라도 이해하고 넘어가고 다함께 이야기도 나누는 그런 세상이었으면 좋겠어요.

 

꿈이 있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아동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동언 학생은 주변 친구들이나 본인이 경험했던 어려움을 똑같이 겪게 될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며 웃으시는 대통령님의 사진을 가장 좋아한다는 동언 학생은 목소리에서도 따뜻함이 묻어나오는 친구였습니다.


노무현시민센터는 다양한 시민들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따뜻하고 활기찬 공간입니다. 동언 학생의 바람처럼 미래 세대들이 건강한 민주주의 가치를 배우며 성장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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